한국투자증권이 14일 글로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6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이 또다시 직전의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높은 이익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윤희도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924억원으로 추산한다"고 했다.

K-IFRS(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 연결로 실적을 공시해야 하는 내년에는 이익 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가 중국에서 사업 영역을 내륙 운송으로 확대하면서 지분법 이익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연구원은 "현대ㆍ기아차 판매실적이 좋고, 완성차 해상운송업(PCC)과 제선 원료 수송사업의 사업량이 증가함에 따라 규모의 경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2년전 6만원일 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으로 볼 때 비싸다'는 시각이 많았다. 당시 PER(주가수익비율)은 20배 수준이었다"며 "2년 전보다 주가가 3배나 올랐지만 지금은 '비싸서 부담된다'는 의견이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글로비스의 PER은 18배 수준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