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조선 업종 내 유일한 대안"이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박민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 인수를 포기하면서 자금 유출 부담이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올해 수주목표 35억달러 중 현재까지 26억6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치의 76%를 달성했다"며 "올해 수주한 선박 29척이 전부 초대형 컨테이너선이어서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수주 모멘텀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고도화 설비 완공으로 업계 최고인 30.8%의 고도화율을 달성한 현대오일뱅크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 IPO(기업공개)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6월말 현재 조선 부문에서 85억달러를 수주해 올해 연간 목표치 75억달러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며 "하반기는 육상 플랜트와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했다.

현대건설과 공동 입찰중인 바라스 LNG 프로젝트의 경우 14척의 LNG선 발주가 나와 추가적인 LNG선 수주 기대가 크다는 설명이다. 또 해양 플랜트 부문도 다수의 해양 플랫폼, FPSO 등의 프로젝트에 입찰 중이어서 올해 전사적 수주목표 266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분기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5% 감소한 7020억원으로 추산한다"며 "이는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 9219억원을 하회하는 것으로, 전기전자 부문과 그린에너지 부문의 매출 부진 탓"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