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14일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대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는 높은 수준이지만 글로벌 동종 업체 대비 성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주가는 청약가 대비 62.9%, 상장일 시초가 대비 30.8% 급등했다.

김태민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1년, 2012년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가이던스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35.2배 및 20.5배로 글로벌 동종업체 평균 14.8배, 12.0배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국내 유일의 완제기 업체로 고정익 및 회전익 항공기 국내 수요량에 대해 실질적인 독점 위치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일정부분의 프리미엄은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수요 예측 시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의 자발적인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이들 물량에 따른 단기간 주가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주주인 정책금융공사 지분 매각 이슈가 존재하지만 단기간 내 민영화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정책금융공사가 민영화 계획을 수 차례 밝힌바 있으며 대한항공은 동사 지분 취득을 수 차례 시도한바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 주가에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상장 후 동사 가치가 급속히 증가하였다는 점과 하이닉스, 대우조선해양 등 동사 대비 덩치가 큰 회사의 매각 우선순위가 크다는 점을 고려 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민영화가 단기간 내에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 유일의 항공기 완제기 제조업체로서 향후 국내에서 소요되는 고정익 항공기 및 회전익 항공기에 대한 대부분의 사업에 참여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 "자체 개발한 기본 교육용 항공기인 KT-1, 주력 기종인 T-50 등의 인도네시아, 터키 수출이 확정됐다"며 "향후 4, 5세대급 전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한 차세대 고등 훈련기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