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4일 조선업종에 대해 하반기 선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한진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을 꼽았다.

서정덕 연구원은 "9주째 142포인트에 머물고 있는 클락슨 선가지수가 하반기에 상승할 것"이라며 "선가지수 상승은 화물적재량(DWT) 비중이 큰 탱커 발주가 시작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탱커는 OPEC 생산량 감소에 따른 수요부진 및 신규 건조선 인도 부담으로 운임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원유수요의 계절성을 고려할 때 탱커 운임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서 연구원은 "한국의 대형 조선사들은 이미 3년치에 근접하는 수주잔량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중소형 조선사로 수혜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주잔량 증가율이 추세적 상승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역사적으로 이같은 국면에서는 선가도 동반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