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6명은 면접에서 불쾌함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구직자 739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면접에서 불쾌감이 느껴지는 질문을 받은 적 있습니까?”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구직자 61%가 '있다'고 답했으며 불쾌함을 느낀 질문은 "지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등의 꼬투리 잡기가 47.9%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토익 점수가 너무 낮은데 왜 적었어요?” 등 ‘스펙 비하’(37.7%), 3위는 “결혼은 언제 할 거죠?” 등 ‘상세한 개인 신상’(29.5%)이었다.

이밖에 ‘부모님 학력, 직장’(24.2%), ‘이성 관계’(16.9%), ‘주거형태, 재산’(15.7%), ‘외모, 신체사항’(14.6%), ‘종교, 음주 여부 등 개인 취향’(12.4%), ‘사내 지인 여부’(7.8%) 등이 있었다.

질문을 받고 불쾌함을 느낀 이유는 ‘채용과 관계 없는 질문이라서’(46.3%, 복수응답), '면접관의 질문 태도가 기분 나빠서'(43%), '나를 비난, 무시하는 것 같아서'(32.4%), '단점을 들추려는 것 같아서'(23.5%), '불이익을 주려고 묻는 것 같아서'(20.6%) 등의 순이었다.

불쾌함을 주는 질문을 하는 기업에 합격 시 입사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59.3%가 ‘입사하지 않겠다’ 라고 밝혔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64.6%)이 남성(55.3%)보다 많았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면접은 지원자의 인성이나 역량을 검증하는 자리이지만, 지원자 입장에서는 면접관을 통해 회사의 문화 등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라며 “지원자들이 노력하는 것처럼 면접관도 자신이 회사의 얼굴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지원자를 존중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