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허민씨 "위메프 직접경영…5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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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에 500억원 투자해 네이버에 도전하겠습니다."
던전앤파이터로 유명한 허민 전 네오플 사장(35·사진)은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셜커머스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를 직접 경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나무인터넷을 설립, 위메프를 서비스해왔지만 직접 경영에 나서지는 않았다.
투자자에서 경영자로 나선 그는 일단 500억원을 위메프에 투자해 소셜커머스가 아닌 '지역 포털'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허민 대표는 이날 "국내 소셜커머스에 투자해놓고 시장을 들여다보니 비즈니스가 아니라 광고와 수수료 경쟁에 매달리는 '돈 넣고 돈 먹기' 판으로 변했다는 점에 충격을 받았다"며 "위메프도 이처럼 운영했었고 이에 대한 반성과 함께 새로운 서비스에 도전하기 위해 직접 경영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허 대표는 "50%씩 할인해서 파는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20%~30%의 돈을 더 투자하는 등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 흑자인 업체가 없다"며 "소셜커머스의 비중을 줄이고 '지역포털'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지역포털의 의미에 대해 "내 지역에 무엇이 있고 무엇을 살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서비스로, 네이버 뉴스와 같이 지역의 상품 소식 등을 전하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고 "모바일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팀도 구축했고 특히 개발자,기획자, 디자이너를 위주의 인력을 500명까지 채용해 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위치기반 실시간 쿠폰 서비스인 '위메프 나우(Now)' 앱 개발을 마쳤다"며 "매출이 나지 않는 지역에도 직영점을 모두 설립하고 네이버와 지마켓 관계자도 만나는 등 오랜 시간 이 서비스를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관련 서비스가 대여섯개 연내 나올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지역 포털 서비스를 키워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에 도전하겠다"며 "이에 따라 우리의 경쟁자는 티켓몬스터,그루폰,쿠팡 등 소셜커머스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톡이 그랬듯 새로운 서비스는 먼저 시작하면 대형 업체도 따라잡지 못한다는 사례도 있고, 전 세계 회원 3억명을 확보하고 연간 1000억원을 벌었던 던전앤파이터에서 경험했던 자신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메프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위메프는 지금 팔면 3000억~4000억원을 받을 수 있을 수도 있을테고 500억원으로 게임을 만들면 던파보다 더 나은 게임을 만들수도 있다"면서도 "위메프 지분 중 90% 가량이 나의 것이지만 회사를 파는 것은 가족을 파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3년 전 게임 개발사 네오플을 3800억원에 넥슨에 팔고 2000억원의 현금을 손에 넣었었다.
이어 "이제 서비스의 본질에 투자하겠다. 사람이 좋아할 만한 서비스를 내놓으면 또 돈을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던파도 처음에 반대가 심했지만 인기를 끌었고, 남들이 하지 않는 걸 해야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투자에 대해서 "인적 네트워크를 모두 활용해 투자자금을 모을 것"이라며 "건물 임대를 통해 발생하는 금액으로 추가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9년 3월에 강남의 미래에셋빌딩을 885억원에 인수했었다.
또 "네이버와 지마켓의 경우처럼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은 서비스를 계속 내놓으면서 사용자가 느는 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경영에 나선 결정적 이유에 대해 "이종한 전 위메프 대표는 내가 경영진에 나서주지 않으면 뛰어내리겠다 정도의 압박이 있었다. 500억원으로 5조원를 벌 수 있다면 리스크가 있어도 해볼만 하다"며 웃었다.
위메프는 창업 9개월간 누적 거래액이 800억원에 이르며 1일 방문자 160만명을 기록하는 등 국내 4위권 소셜커머스다. 국내 소셜커머스로는 가장 많은 전국 81개 지역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직원수는 500명이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던전앤파이터로 유명한 허민 전 네오플 사장(35·사진)은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셜커머스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를 직접 경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나무인터넷을 설립, 위메프를 서비스해왔지만 직접 경영에 나서지는 않았다.
투자자에서 경영자로 나선 그는 일단 500억원을 위메프에 투자해 소셜커머스가 아닌 '지역 포털'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허민 대표는 이날 "국내 소셜커머스에 투자해놓고 시장을 들여다보니 비즈니스가 아니라 광고와 수수료 경쟁에 매달리는 '돈 넣고 돈 먹기' 판으로 변했다는 점에 충격을 받았다"며 "위메프도 이처럼 운영했었고 이에 대한 반성과 함께 새로운 서비스에 도전하기 위해 직접 경영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허 대표는 "50%씩 할인해서 파는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20%~30%의 돈을 더 투자하는 등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 흑자인 업체가 없다"며 "소셜커머스의 비중을 줄이고 '지역포털'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지역포털의 의미에 대해 "내 지역에 무엇이 있고 무엇을 살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서비스로, 네이버 뉴스와 같이 지역의 상품 소식 등을 전하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고 "모바일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팀도 구축했고 특히 개발자,기획자, 디자이너를 위주의 인력을 500명까지 채용해 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위치기반 실시간 쿠폰 서비스인 '위메프 나우(Now)' 앱 개발을 마쳤다"며 "매출이 나지 않는 지역에도 직영점을 모두 설립하고 네이버와 지마켓 관계자도 만나는 등 오랜 시간 이 서비스를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관련 서비스가 대여섯개 연내 나올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지역 포털 서비스를 키워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에 도전하겠다"며 "이에 따라 우리의 경쟁자는 티켓몬스터,그루폰,쿠팡 등 소셜커머스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톡이 그랬듯 새로운 서비스는 먼저 시작하면 대형 업체도 따라잡지 못한다는 사례도 있고, 전 세계 회원 3억명을 확보하고 연간 1000억원을 벌었던 던전앤파이터에서 경험했던 자신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메프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위메프는 지금 팔면 3000억~4000억원을 받을 수 있을 수도 있을테고 500억원으로 게임을 만들면 던파보다 더 나은 게임을 만들수도 있다"면서도 "위메프 지분 중 90% 가량이 나의 것이지만 회사를 파는 것은 가족을 파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3년 전 게임 개발사 네오플을 3800억원에 넥슨에 팔고 2000억원의 현금을 손에 넣었었다.
이어 "이제 서비스의 본질에 투자하겠다. 사람이 좋아할 만한 서비스를 내놓으면 또 돈을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던파도 처음에 반대가 심했지만 인기를 끌었고, 남들이 하지 않는 걸 해야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투자에 대해서 "인적 네트워크를 모두 활용해 투자자금을 모을 것"이라며 "건물 임대를 통해 발생하는 금액으로 추가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9년 3월에 강남의 미래에셋빌딩을 885억원에 인수했었다.
또 "네이버와 지마켓의 경우처럼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은 서비스를 계속 내놓으면서 사용자가 느는 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경영에 나선 결정적 이유에 대해 "이종한 전 위메프 대표는 내가 경영진에 나서주지 않으면 뛰어내리겠다 정도의 압박이 있었다. 500억원으로 5조원를 벌 수 있다면 리스크가 있어도 해볼만 하다"며 웃었다.
위메프는 창업 9개월간 누적 거래액이 800억원에 이르며 1일 방문자 160만명을 기록하는 등 국내 4위권 소셜커머스다. 국내 소셜커머스로는 가장 많은 전국 81개 지역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직원수는 500명이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