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가중되며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82포인트(0.98%) 떨어진 2108.82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3차 양적완화 조치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결정 이후 낙폭을 다소 줄이는 듯 했으나 이후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커지면서 낙폭을 재차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96억원, 144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개인은 699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베이시스(선·현물간 가격차)가 약화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덩치를 불려가고 있다. 차익거래는 4298억원, 비차익거래는 169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5996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기계, 섬유의복, 철강금속 등 일부를 뺀 대부분이 하락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선 전기전자가 2%대 하락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보험, 운수창고, 건설, 운수장비, 증권 등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다. SK이노베이션을 뺀 시총 1∼10위 종목들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