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앞으로 LTE(롱텀에보루션) 통신 솔루션 플랫폼 서비스 기반 확대로 재도약을 이룰 것입니다."

심재희 엔텔스 대표이사(사진)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LTE 상용화 서비스 개시로 회사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엔텔스는 유·무선 통신과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솔루션과 플랫폼 서비스를 공급하는 업체로, 지난 2007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1억원, 3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6.7% 증가와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 실적 추이를 보면 지난 2008년에는 36억원 영업적자, 2009년에는 7억6000만원 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2008년(-38.7억), 2009년(-36.7억)에 연달아 발생했다.

심 대표는 "2008년 금융 위기로 통신사의 투자 축소로 회사의 이익이 줄었다"면서 "2009년에도 지오인터렉티브 인수에 따른 지분법 손실이 발생해 영업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심 대표는 LTE도입과 이동통신재판매(MVNO) 신규 사업자의 등장으로 통신 솔루션 매출 증대가 기대돼 이익의 턴어라운드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심 대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보급 확대로 음성통화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LTE의 상용화가 시작됐다"면서 "엔텔스의 통신 솔루션이 사용자의 개별 응용프로그램까지 정교하게 통제할 수 있고, 패킷에 대한 우선순위도 부여할 수 있어 무제한 데이터 사용에 대한 트래픽 증대 문제를 제어할 수 있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엔텔스의 통신솔루션은 트래픽 정산기능, 고객정보 관리, 미계산·청구·수납·미납에 이르는 통합 빌링 솔루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엔텔스는 주요 솔루션인 과금 시스템을 주요 통신사(SK텔레콤, KT, LG U+)에 공급하면서 국내 이동 통신사 전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심 대표는 "SK텔레콤에 이어 KT, LG유플러스와의 거래선을 확보하는 작업에 수년의 세월이 걸렸다"면서 "앞으로도 시장점유율 1위의 위상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MVNO 사업 관련 과금 서비스 매출도 기대됐다. 심 대표는 "MVNO 사업자 중 하나인 한국케이블텔레콤(KCT)에 과금 솔루션 제공을 시작했다"면서 "MVNO 시장 확대에 따른 매출 개선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엔텔스는 원격으로 시설물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인 'M2M' 솔루션을 개발해 신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 스마트러닝 플랫폼도 구축했다.

심 대표는 "독거노인 관리시스템, 해상통합관측환경시스템 등 M2M 관련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전자교과서 도입으로 스마트러닝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어 회사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이미 수주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심 대표는 "지난 1분기에 4억2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면서 "통신 관련 사업의 특성상 하반기에 실적이 집중되는데 올해에는 1분기부터 이익이 발생해 연간 매출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반기 트래픽과 과금 관련 계약을 이미 176.9억원 정도 달성했고, 40.8억원 규모의 LTE 관련 계약을 맺었다"면서 "올해에는 전년대비 20% 정도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