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에 출연한 '감자총각'의 애정표현이 네티즌들의 도마에 올랐다.

KBS '인간극장'에서는 지난 11일부터 '감자밭 그 사나이'라는 제목으로 경북 의성군에 거주 중인 서른일곱 살의 김정규 씨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김정규 씨는 홀어머니와 함께 8년째 감자 농사를 짓고 있으며 아직 미혼인 '총각'으로 16살 연하의 미용사 매화(21) 씨를 흠모, 현재 애정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매화 씨를 보기 위해 1년 동안 그녀가 근무하는 미용실을 찾는 중이며 특별히 할 일이 없어도 미용실을 방문, 1시간가량을 머물며 매화 씨에게 흠모의 정을 표현한다.

14일 방송에서도 김정규 씨는 매화 씨를 찾아가 적극적으로 공세했다.

다른 미용사들의 손길은 일체 거부한 채 매화 씨에게서만 머리 손질을 받으며 '땀 닦아 달라, 머리를 감겨 달라' 등의 요구는 흔한 일이고 이날은 감자를 삶아 미용실을 방문, 근무 중인 매화 씨에게 감자를 먹여준다며 입을 벌리라 강요했다.

매화 씨는 평소 웃으며 상황을 피했으나 이날은 상당히 곤란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방송에서는 김정규 씨의 이런 행동을 한 번도 연애를 해보지 못한 농촌 총각의 순수한 사랑으로 표현했지만 상당수 시청자들은 이와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중이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업무방해에 사생활 침해다", "보는 사람이 이렇게 불편한데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까", "16살 나이차의 아저씨가 저러면 PD는 좋겠냐" 등의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순수한 농촌 총각의 서툰 사랑 표현을 이해하자",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순 없나" 등의 옹호성 의견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