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대외변수 '영향권'…변동성 장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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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내증시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장 막판 뒤집기에 성공해 2130선을 회복했다. 약세로 출발했던 이날 지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도 프로그램 매물에 휘말리며 장중 2110선 밑으로 후퇴했다. 하지만 옵션만기일을 맞아 장 막판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됐고 지수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대외 변수에 민감한 구간에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호조에도 하락 마감했다. 버냉키 의장이 미 상원 금융위에서 "현 시점에서는 추가 부양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탓이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이탈리아가 장기 국채를 발행하고 재정 감축안이 상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에 올랐던 상승분도 모두 반납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옵션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 등 내부 이벤트가 무난하게 종료됐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다시 대외 변수로 집중될 것"이라며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남아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특히 이번 주말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채무위기의 완화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5일(현지시간)에는 유럽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고 오는 16~17일에는 이탈리아 재정긴축안 통과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임 연구원은 "유럽 금융권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이탈리아 은행에 대해 부적격 판정이 내려질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여지가 남아있다"며 "결국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바닥 확인을 위한 저점 테스트 과정이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버냉키 의장이 전날 3차 양적완화(QE3)를 언급한 배경은 바로 경기둔화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본질적인 문제는 경기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유럽 지역의 문제와 함께 미국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 둔화가 미치는 부담까지 고려하면 증시의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이후 방향성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부채위기와 미국의 정책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일단은 당면한 과제"라면서도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감이 진정될 경우 주식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는 여건들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격언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며 "막연한 불안감으로 매도에 나서는 것보다는 최근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매매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전날 코스피지수는 장 막판 뒤집기에 성공해 2130선을 회복했다. 약세로 출발했던 이날 지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도 프로그램 매물에 휘말리며 장중 2110선 밑으로 후퇴했다. 하지만 옵션만기일을 맞아 장 막판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됐고 지수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대외 변수에 민감한 구간에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호조에도 하락 마감했다. 버냉키 의장이 미 상원 금융위에서 "현 시점에서는 추가 부양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탓이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이탈리아가 장기 국채를 발행하고 재정 감축안이 상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에 올랐던 상승분도 모두 반납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옵션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 등 내부 이벤트가 무난하게 종료됐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다시 대외 변수로 집중될 것"이라며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남아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특히 이번 주말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채무위기의 완화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5일(현지시간)에는 유럽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고 오는 16~17일에는 이탈리아 재정긴축안 통과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임 연구원은 "유럽 금융권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이탈리아 은행에 대해 부적격 판정이 내려질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여지가 남아있다"며 "결국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바닥 확인을 위한 저점 테스트 과정이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버냉키 의장이 전날 3차 양적완화(QE3)를 언급한 배경은 바로 경기둔화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본질적인 문제는 경기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유럽 지역의 문제와 함께 미국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 둔화가 미치는 부담까지 고려하면 증시의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이후 방향성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부채위기와 미국의 정책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일단은 당면한 과제"라면서도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감이 진정될 경우 주식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는 여건들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격언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며 "막연한 불안감으로 매도에 나서는 것보다는 최근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매매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