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브라질은 과대 선전의 죄수가 됐다.”(블룸버그통신)

브라질의 화폐인 헤알화 가치가 치솟자 인플레이션이 문제로 대두되면서 브라질의 성장이 퇴보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이를 반영하듯 14일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급락세를 나타내며 6만선이 또 다시 무너졌다.

블룸버그는 최근 6년간 브라질은 가장 빠른 인플레이션을 기록했고 정부의 지출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이로 인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신흥국인 브라질의 성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는 판단이다.크리스토퍼 사바티니 아메리카위원회의 수석정책이사는 “브라질은 최근 2개의 딜레마에 빠졌다”며 “하나는 2008년 말 이후 달러대비 헤알화 가치가 47% 증가한 것이고 이를 통해 소비자 물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브라질을 이미 지속가능한 성장 수준을 넘어섰다”(어구스토 델 라 토레 세계은행 수석연구원)는 진단도 나온다.

브라질 경제가 불안해지면서 보베스파 지수는 이날 개장 직후 시작된 내림세가 마감 때까지 이어져 전날 종가 대비 1.63% 떨어진 5만9679로 거래를 마쳤다.올들어 최저치이자 작년 5월25일의 5만9184 이후 13개월여만에 가장 낮았다.보베스파 지수는 올해 13.9% 떨어졌다.

우량주들도 타격을 입었다.최우량주인 광산개발업체 발레와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주가는 각각 1.25%,1.88% 내렸다.민간 석유회사 OGX 주가도 2.76% 빠졌다.금융 우량주 이타우 우니방코 주가도 2.96% 내려 지수 하락폭을 넓혔다.

이날 달러 대비 헤알와 환율은 0.25% 올라 달러당 1.578헤알에 마감되며 사흘 만에 반등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