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국방관련 파일 2만4000건이 외국 정보기관의 해킹공격을 받아 도난당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14일 공개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윌리엄 린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미군의 사이버안보 전략 발표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지난 3월 외국 정보기관이 군수업체 컴퓨터를 공격했으며 이 해킹으로 보관돼 있던 파일 2만4000건을 도난당했다는 것이다.이 공격은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이뤄진 최대의 공격사건으로 미군은 외국 정보기관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린 부장관은 해킹사건에 어느 국가가 연루돼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미 국방부는 앞으로 사이버공간도 작전이 이뤄지는 실제 공간과 똑같이 간주해 방어태세를 갖추기로 했다.발생가능한 상황에 대비해 장비와 조직을 갖추고 훈련하겠다는 얘기다.미국은 또 정부와 민간의 협력강화,국제공조 강화 등을 통해 사이버테러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이와 함께 사이버 관련 인력 및 기술개발에도 집중키로 했다.

린 장관은 “사이버 공격에 대해서도 군사적 공격으로 간주하고 단순 방어가 아닌 군사적 대응에 나서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