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에서 사흘 연속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극심한 장중 변동성으로 적극적인 시장 대응은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은 15일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막연한 불안감으로 매도에 나서는 것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매매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이번 주말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채무위기의 완화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오는 15일 발표될 유럽 은행들의 2차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유로존의 부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기보다는 우려감을 덜어내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이탈리아에서도 재정 감축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다음주 중후반경 채무한도 증액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유로존 부채위기와 미국의 정책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일단은 당면한 과제"라면서도 "이에 대한 우려감이 진정될 경우 주식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는 여건들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산업생산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위기 속에서도 최근 피어오르는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을 감안하면 주식시장도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며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격언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