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50원 후반에서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2.2원 하락한 1058.4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60~1061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왑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0.2원 낮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050원대 후반 제한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밤 미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는 추가부양책에 대한 기대 축소와 경기지표 호조 그리고 미 의회에서 지출감축안이 합의됐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변 연구원은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거치면서 서울 환시는 큰 폭의 출렁임을 경험, 피로감이 누적됐다"며 "주말을 앞두고 쉬어가는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 관심이 집중됐던 이벤트들은 높은 변동성을 동반하긴 했으나 시장에서 모두 소화했다는 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유럽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심사) 결과 발표가 남아있지만, 이탈리아의 국채입찰이 비교적 무난히 진행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과도했음을 시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조치는 현재 경기여건을 고려할 때 당분간 그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는 분윈기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052~1060원 △삼성선물 1054~1062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