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했다. 이는 예상된 결과로 전날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제한적이었다.

유진투자증권은 15일 금통위가 연속적인 금리인상은 회피했지만 8~9월 중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주이환 연구원은 "예상대로 7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보도자료와 한은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충분히 시사하는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7월 들어 가장 달라진 점은 통화정책방향 전문에서 물가상승률에 대한 구체적 수치가 등장한 점이라는 것. 이는 현재 물가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우회적인 표현이며, 금통위의 추가 금리인상 의사도 그만큼 높다는 뜻이란 설명이다.

주 연구원은 "이에 따라 8~9월 중 한 차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물가 동향에 따라 4분기 중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금리인상 시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대외변수가 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유럽 재정 리스크가 봉합되면서 8월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고 늦더라도 9월까지는 한 차례 추가로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