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15일 유동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세울 것을 권고했다.

이 증권사 한태구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악재는 이미 노출됐고 결국 안정화 될 것이란 견해가 많다"며 "하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까지 위기상황에 직면하게 된 만큼 신흥국에 투자된 유럽계 자금의 경색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호재로 인식할 만한 사항은 중국의 경제회복 소식"이라며 "지난 6월 산업생산, 국내총생산(GDP) 등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가 발표됐고 소매판매가 늘어난 것은 중국의 내수 시장의 성장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는 물론 국내경기의 확장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증시에 훈풍을 가져올 큰 호재로 인식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한 연구원은 "결국 당분간 국내 증시는 이러한 대외 변수의 변동에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며 "박스권을 형성해 저점을 다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향후 증시 전략을 유동성에 포커스를 맞춘 후 글로벌 자금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며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