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오전 9시 5분 현재 현대건설은 전날보다 1200원(1.38%) 오른 8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펀더멘털 개선과 함께 압구정동 재건축 수주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은 이날 현대건설에 대해 긍정적인 3가지 변화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고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되는 초기에는 일부 마찰이 존재했으나 지금은 새로운 시스템이 제대로 정착되고 있는 단계"라며 "비록 2분기 영업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낮춰야 하지만 3분기, 4분기로 갈수록 영업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고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직원들의 태도 변화 △구매와 원가관리 시스템이 정착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 △합리적 평가 시스템을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전망이라는 점을 긍정적인 변화 요인으로 꼽았다.

이 증권사는 현대건설의 2011년 2분기 K-IFRS 개별 기준 매출액은 2조7400억원, 영업이익은 1450억원(영업이익률 5.3%), 세전이익은 2165억원(세전이익률 7.9%)으로 추정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으로 경영진이 바뀌면서 단기 실적에 집중하는 전략보다는 새로운 원가관리, 조직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률은 개선될 전망"이라며 "2분기에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매각차익 700억원이 일시에 반영되어 영업이익 대비 세전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건설의 3분기 K-IFRS 개별 기준 매출액은 2조8890억원, 영업이익은 1663억원(영업이익률 5.8%), 4분기 매출액은 3조5440억원, 영업이익 2150억원(영업이익률 6.1%)로 분기별로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2011년 연간 기준 매출액은 11조1900억원, 영업이익은 6430억원(영업이익률 5.7%), 2012년 매출액은 13조8240억원, 영업이익 8750억원(영업이익률 6.3%)로 영업이익률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