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명 변경을 통해 운용 스타일을 쇄신하고 있는 펀드가 주목 받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15일 펀드 이름 변경이 인지도 제고와 판매 증가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은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금융상품의 경우 상품명이 성격과 개성을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최고의 브랜드이기 때문에 이름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운용, 리서치 등을 전반적으로 강화해 운용 집중도를 높임으로써 성과 개선을 도모하려는 취지에서 기존에 판매중인 상품의 이름을 변경하는 경우도 많다는 설명이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은 지난 11일 '푸르덴셜나폴레옹정통액티브' 펀드를 '푸르덴셜코리아레전드' 펀드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 펀드의 전신은 1999년 출시된 '바이코리아' 펀드다.

모든 운용역량을 총집결시켜 기업의 내재가치와 장기경쟁력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원칙을 준수함으로써 또 하나의 신화창조에 나서겠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라고 푸르덴셜자산운용 측은 설명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도 올해 3월 상품의 특성과 강화된 투자전략을 반영하여 기존 '프랭클린템플턴코어' 펀드를 '프랭클린템플턴파워리서치' 펀드로 변경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국내 최초 펀드인 '안전성장1월호' 펀드를 '하나UBS대한민국1호' 펀드로 변경했다. 펀드 출범 40주년을 맞아 하나대투증권, 하나은행 등 임직원을 대상으로 펀드명을 공모했다.

이 밖에 삼성자산운용은 2009년 8월 '삼성밀레니엄드래곤승천' 펀드를 '삼성스트라이크' 펀드로 이름을 변경한 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운용은 '한국부자아빠주식펀드'를 '한국투자네비게이터' 펀드로 변경한 바 있다.

이정은 펀드애널리스트는 "투자철학과 전략이 명확하게 드러나고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펀드명은 펀드의 인지도 제고와 판매 증가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제로 펀드명 변경을 통해 운용 스타일을 쇄신함으로써 실적 개선과 더불어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커지면서 설정액 증가로 이어진 사례들이 있는 만큼, 이들 펀드들에 관심을 갖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