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테마주는 '개미'투자자들의 주요 '타깃'이다. 발빠르게 움직이면 단기에 고수익을 올릴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결정 과정이 복잡한 기관이나 거액을 투자하는 고액자산가들보다는 소액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테마의 실체가 모호한 경우가 많고 급하게 오른 후 급하게 떨어지는 움직임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어서 '끝물'에 투자에 들어갈 경우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최근 증시에서는 테마의 영향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사건'이 있었다. 첫 번째는 코스닥 상장사 에프씨비투웰브의 자회사인 에프씨비파미셀이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제 품목허가를 승인받은 건이었다.

이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24일 이후 줄기세포 테마주들이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에프씨비투웰브가 발표 후 4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차바이오앤 메디포스트 등 다른 줄기세포 테마주들도 동반상승했다.

지난 7일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강원도 평창이 확정되자 평창올림픽 테마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강원랜드 승화명품건설 등이 올림픽 개최지 확정 소식의 수혜를 봤다.

올해 증시는 대형주 위주의 투자가 정착되면서 특정 테마주가 급등하는 기간이나 정도가 과거에 비해 짧아지고 약해진 게 특징이다. 때문에 투자에 나설 때는 과거보다 더욱 신중하게 옥석을 가려야 한다. 이상수 신한은행 서초PB센터장은 "거액을 들여 테마주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며,투자하더라도 특정 테마로 실적이 개선될 종목을 골라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