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주유소, 정유사 할인종료 후 유통마진 대폭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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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가 지난 7일 정유사 4사의 100원 할인행사 종료 후 유통마진을 대폭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15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휘발유가격 인상반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소시모가 지난 6월5주부터 7월2주까지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을 통해 정유사 공급가격과 주유소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주유소의 마진이 6월3주 리터당 130원을 기록한 이후 7월 첫주 142.83원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주유소의 마진은 리터당 평균 97.21원, 올해 초는 99.88원이었다.
7월 첫주 GS칼텍스 주유소의 유통마진은 리터당 129원, S-OIL은 121.96원, 현대오일뱅크는 102.59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SK에너지 주유소의 유통마진은 리터당 192.57원으로 가장 높았다.
소시모는 "SK에너지 주유소의 시장점유율이 37%로 1위인 점을 미뤄보면 SK가 휘발유가격 인상을 주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SK에너지 주유소 중 직영점의 가격 상승폭이 자영점보다 더 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K에너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유소 측의 마진은 주유소 사장이 정하는 것"이라면서 "SK에너지는 정유사 공급가를 100원 인하하지 않고 주유소 가격을 내렸지만 다른 정유사는 공급가를 인하해 시기상 더 빨리 오른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소시모 조사에 따르면 정유사 4사의 리터당 100원 할인조치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00원 할인행사 기간 SK에너지는 리터당 평균 66.4원, GS칼텍스는 51.57원, 현대오일뱅크는 43.72원, S-OIL은 51.16원만 내렸다.
또 정유사 4사는 지난 6월 가격인하 기간이 끝나기 전에 이미 가격을 인상했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다. 정유사들의 평균 유통비용과 마진은 4~5월 리터당 9.66원 인하됐지만 지난 6월5주 20.64원으로 올랐다는 것.
소시모는 "정유사가 100원 인하를 실시하지 않은 만큼 100원 인상을 할 수 없다"며 "SK주유소가 마진폭을 줄이지 않으면 불매운동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15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휘발유가격 인상반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소시모가 지난 6월5주부터 7월2주까지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을 통해 정유사 공급가격과 주유소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주유소의 마진이 6월3주 리터당 130원을 기록한 이후 7월 첫주 142.83원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주유소의 마진은 리터당 평균 97.21원, 올해 초는 99.88원이었다.
7월 첫주 GS칼텍스 주유소의 유통마진은 리터당 129원, S-OIL은 121.96원, 현대오일뱅크는 102.59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SK에너지 주유소의 유통마진은 리터당 192.57원으로 가장 높았다.
소시모는 "SK에너지 주유소의 시장점유율이 37%로 1위인 점을 미뤄보면 SK가 휘발유가격 인상을 주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SK에너지 주유소 중 직영점의 가격 상승폭이 자영점보다 더 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K에너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유소 측의 마진은 주유소 사장이 정하는 것"이라면서 "SK에너지는 정유사 공급가를 100원 인하하지 않고 주유소 가격을 내렸지만 다른 정유사는 공급가를 인하해 시기상 더 빨리 오른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소시모 조사에 따르면 정유사 4사의 리터당 100원 할인조치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00원 할인행사 기간 SK에너지는 리터당 평균 66.4원, GS칼텍스는 51.57원, 현대오일뱅크는 43.72원, S-OIL은 51.16원만 내렸다.
또 정유사 4사는 지난 6월 가격인하 기간이 끝나기 전에 이미 가격을 인상했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다. 정유사들의 평균 유통비용과 마진은 4~5월 리터당 9.66원 인하됐지만 지난 6월5주 20.64원으로 올랐다는 것.
소시모는 "정유사가 100원 인하를 실시하지 않은 만큼 100원 인상을 할 수 없다"며 "SK주유소가 마진폭을 줄이지 않으면 불매운동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