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이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로이터 등에 따르면 구글은 14일 지난 2분기 재무결과 발표를 통해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90억 달러로 13년전인 1998년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의 예상을 훌쩍 뛰어 넘은 것으로, 앞서 마켓워치가 구글의 실적발표에 앞서 실시한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의 매출액을 65억4000만달러로 예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이번 성과에 대해 NYT는 구글이 검색엔진 이상으로 성장하는 등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했고, 블룸버그는 구글이 인터넷 검색에서 얻은 광고 전문성을 모바일 단말기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로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IT업계의 재조명을 받게됐다고 전하며 이 회사가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CEO) 취임 후 직원 채용과 성과급 지급, 새로운 제품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글은 매출액 가운데 절반이상인 48억7000만 달러를 미국 이외 지역에서 거둬들였으며, 인터넷 광고부문 수입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났다. 제휴 사이트들에 지불한 수수료를 제외한 순매출도 69억2000만 달러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많았다.

이와 함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4~6월의 주당 5.71 달러, 총 18억4000만 달러에서 25억1000만달러(주당 7.68 달러)로 36.4%에 달하는 6억7000만달러가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구글은 또 이 기간 운영비도 29억7000만 달러로 49% 증가했다고 전해 적극적인 투자에 따른 성과로 풀이되고 있다.

CEO 페이지는 이날 콘퍼런스 콜을 통해 인력확충과 시장확대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