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및 반도체 제조장비업체 참엔지니어링은 15일 현물출자를 통해 (주)코러스매뉴팩춰링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법인 설립은 반도체장비 세계 4위 업체인 미국 램리서치와의 장비제조 합작사 설립을 위한 것으로, 참엔지니어링은 지난 3월 램리서치와 반도체 장비 국산화를 위한 국내 합작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참엔지니어링에 합작법인 설립과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물어봤다.

▲ 출자하는 현물은 무엇인가?
- 참엔지니어링은 경기도 오산과 용인에 위치한 반도체 사업부문 2개 공장의 생산설비와 재고 등 총 278억원의 현물자산만 출자한다.

▲ 램리서치는 언제 참여하며 지분은 어떻게 되나?
- 합작법인설립의 총 투자 예정금액은 313억원이다. 8월 중순경 현물 출자 법인의 등기 완료 이후 램리서치와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본 계약을 체결하고 9월중 램리서치가 합작회사 지분 32.3%를 90억원에 매입하고 35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7.7%의 지분을 출자하게 된다. 이를 통해 참엔지니어링과 램리서치는 각각 합작법인의 60%, 40% 지분을 갖게 된다.

▲ 합작법인에서는 어떤 제품을 생산하나?
- 올해 10월 이후 램리서치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반도체 플라즈마 베벨에처외 반도체 건식식각장비(드라이에처)와 세정장비(클리너)의 주요 모듈 등을 생산하게 된다. 합작법인은 램리서치의 주력 제품과 관련된 어셈블리 및 모듈까지 생산품목을 늘려갈 계획이다.

▲ 램리서치가 참엔지니어링과 합작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 때문일 것이다. 램리서치 매출의 83%가 아시아에 집중돼 있고, 이중 26% 정도를 한국이 차지하고 있다. 국내 장비 기업들의 생산능력, 기술, 공급망관리 등을 다른 나라 기업들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 참엔지니어링이 램리서치의 베벨에처 설비 제조나 장비 개조시 요구되는 엄격한 제조와 테스트 규격을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 램리서치와는 어떤 관계인가?
- 램리서치와는 2006년부터 거래해 왔다. 2009년에는 참엔지니어링 지분 투자에도 참여, 현재 지분 8.83%를 보유한 2대주주다. 램리서치의 지분투자를 통해 웨이퍼 경사면 식각장비와 관련한 사업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합작법인 설립으로 인한 기대효과는?
- 참엔지니어링은 반도체 공정의 주요 장비인 웨이퍼 메인 식각 및 클리닝 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과 경쟁력을 보유한 램리서치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장비 국산화는 물론 반도체 사업에서 큰 성장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합작법인 설립과정에서 현금 유입과 평가차익 두가지 부수적인 이익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램리서치로 합작법인의 지분 매도 과정에서 90억원의 현금유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한 합작법인에 현물을 출자하는 과정에서 공장 및 설비의 재평가가 이뤄짐에 따라 큰 폭의 평가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작법인의 본격 가동으로 내년부터 연결기준으로 매출 증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신규법인 사명의 의미는?
- 신규 설립 법인의 명칭은 코러스매뉴팩춰링(Corus Manufacturing)이다. 한국(Co)과 미국(US)의 첨단 장비업체가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화음(코러스)을 내면서 반도체 장비업을 선도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