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결산법인 강원비앤이(대표이사 이영규)는 2분기 매출액이 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5%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부가가치 설비인 황회수설비(SRU) 수주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10억원을 기록, 1분기 3%대에 그쳤던 영업이익률이 2분기에 10.8%로 개선됐다.

강원비앤이 관계자는 "수주 확대는 황회수설비를 중심으로 화공설비에 대한 중동지역 수주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고유가로 인한 중동지역 석유화학 플랜트 투자가 확대되면서 가스와 정유플랜트의 필수 설비인 황회수설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회수설비는 가스와 석유정제 때 발생되는 부식성이 강한 황화수소를 회수해 황으로 만드는 설비다. 황회수설비는 황화수소로부터 가스, 석유플랜트의 혈관인 파이프를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설비다. 황회수설비에 의해 회수된 황은 황산, 의약품, 화장품, 화학비료 등에 사용된다.

세계적으로 황회수설비 관련 기술을 갖춘 엔지니어링 기업이 적은 탓에 황회수설비 등 화공설비 마진은 높은 편이다. 지난 5월 기준 강원비앤이의 화공설비 누적 수주잔고는 393억4000만원으로 매출인식이 본격화 되는 하반기부터 강원비앤이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중동지역 수요확대로 하반기에도 여러 건의 대형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며 "특히 황회수설비의 높은 수익률이 강원비앤이의 매출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