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더운데 '블랙 패션' 뜨는 이유…"매혹의 컬러로 시선 고정"
어두운 밤ㆍ우울함ㆍ권력 등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색깔은 블랙(검정색)이다. 블랙은 시크하고 도도하다. 단정한 컬러이면서도 섹시하고 매혹적이다.

다소 더워 보이는 '블랙 컬러'가 한 여름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 '더반의 여왕' 김연아 등이 세계 무대에서 블랙 원피스를 입어 화제를 모았다. 각종 영화제와 시사회에서도 스타들이 블랙 패션을 선보여 블랙 물결이 확산되고 있다.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확정된 지난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프레젠테이션에서 김연아는 생기발랄한 이미지로 청중들에게 강한 호소력을 발휘했다.

'더반 여왕' 타이틀까지 거머쥔 김연아는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한 PT에서 블랙 원피스와 케이프 재킷을 입어 단정하면서도 카리스마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김연아는 도도하면서도 시크한 느낌의 블랙 원피스를 입었다. 단정하면서도 차분한 룩을 연출해 신뢰감을 주는 PT룩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연아는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에서 특별 공로상을 수상자로 선정돼 배우 소지섭과 함께 자리를 빛냈다. 이날도 김연아는 공식 석상임을 감안한 듯 깔끔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의 블랙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다.



지난 14일 오후 7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부천실내체육관서 열린 제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에서 많은 여배우들이 블랙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시상식장에는 수애, 박보영, 예지원, 이지혜, 곽지민, 박정아, 정재연, 엄현경 등 수많은 여배우들이 블랙 드레스를 입었다.

특히 곽지민은 앞뒤 노출을 감행한 파격적인 블랙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시선을 집중시켰다. 단아하고 차분한 느낌의 블랙 컬러는 곽지민의 파격 드레스로 인해 강렬한 섹시한 느낌을 만들어냈다.

이에 반해 수애는 같은 블랙 컬러의 드레스였지만 차분하면서도 엘레강스한 느낌이 살아있는 블랙 드레스를 입어 여성스러운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11일 영화 '고지전'의 시사회에서 주인공 김옥빈은 파격적인 컬러의 핑크빛 헤어스타일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김옥빈은 과도한 헤어 컬러와 반대로 블랙과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다.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VIP인 윤은혜는 루즈한 블랙 티셔츠에 핫팬츠를 매치해 시원한 느낌을 살렸다. 또 서지혜는 점프수트로 스타일리시한 패션을 연출했다. 윤진서는 화이트 미니드레스에 블랙 롱 베스트를 매치해 시크한 패션을 완성했다.

한경닷컴 이상미 기자 leesm1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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