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상승률 4%로 상향 "외식비 등 서비스물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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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망 수정…성장률 4.3%로 0.2%P 낮춰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0%로 높이고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4.3%로 낮췄다. 지난 4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것에 비해 물가 상승률은 0.1%포인트 높였고 경제 성장률은 0.2%포인트 낮춘 수치다. 외식비 등 서비스물가 급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가팔라진 반면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경제성장세는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2011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한은 전망치를 정부와 비교하면 물가 상승률은 같고 경제 성장률은 0.2%포인트 낮다.
◆연말까지 물가,높은 수준 지속
한은은 외식비 등 서비스 요금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상우 한은 조사국장(사진)은 "외식비 상승세가 3분기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로는 2분기에 큰 폭으로 올랐다"며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커져 연간 물가 상승률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2%로 한은이 전망했던 4.0%보다 0.2%포인트 높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분기 4.2%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4분기 3.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4분기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는 것은 지난해 4분기 상승률이 3.6%로 비교적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한은은 내년 물가 상승률은 3.4%로 예상했다. 올해보다는 낮지만 2001~2007년의 평균 3.1%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유럽 재정위기 등 경기하방 위험
한은은 국내 경제가 지난 상반기 3.8% 성장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4.7% 성장해 연간으로 4.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부진했던 게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요인이다. 한은은 상반기 건설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9.7% 하락했다.
상반기 성장률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전기 대비 성장률이 1분기 1.3%,2분기 0.9%로 당초 전망보다 각각 0.2%포인트와 0.1%포인트 낮았다. 내년 성장률은 4.6%로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국장은 "내년에도 장기 추세치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경기가 상당 기간 상승 국면을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미국 등 주요국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등 하방 위험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한은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2011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한은 전망치를 정부와 비교하면 물가 상승률은 같고 경제 성장률은 0.2%포인트 낮다.
◆연말까지 물가,높은 수준 지속
한은은 외식비 등 서비스 요금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상우 한은 조사국장(사진)은 "외식비 상승세가 3분기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로는 2분기에 큰 폭으로 올랐다"며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커져 연간 물가 상승률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2%로 한은이 전망했던 4.0%보다 0.2%포인트 높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분기 4.2%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4분기 3.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4분기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는 것은 지난해 4분기 상승률이 3.6%로 비교적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한은은 내년 물가 상승률은 3.4%로 예상했다. 올해보다는 낮지만 2001~2007년의 평균 3.1%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유럽 재정위기 등 경기하방 위험
한은은 국내 경제가 지난 상반기 3.8% 성장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4.7% 성장해 연간으로 4.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부진했던 게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요인이다. 한은은 상반기 건설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9.7% 하락했다.
상반기 성장률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전기 대비 성장률이 1분기 1.3%,2분기 0.9%로 당초 전망보다 각각 0.2%포인트와 0.1%포인트 낮았다. 내년 성장률은 4.6%로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국장은 "내년에도 장기 추세치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경기가 상당 기간 상승 국면을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미국 등 주요국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등 하방 위험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