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부지역 순환도로인 내부순환로가 준공 13년 만에 전면 재포장된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이달부터 2014년까지 4단계에 걸쳐 마포구 성산동에서부터 서울 북부를 가로질러 성동구 성수동까지 연결되는 내부순환로 22㎞ 전 구간의 포장 보수를 한다고 15일 밝혔다. 공단은 이 사업에 총 340억원을 투입한다.

1999년 1월 개통된 자동차 전용도로인 내부순환로는 대부분 고가도로여서 해가 거듭될수록 도로포장에 균열과 파손이 심해지고 있다. 도로가 패이거나 갈라진 곳이 많아 차량이 지나기 불편하고 비가 온 뒤에는 웅덩이로 변해 운전자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때문에 공단은 기존 포장층과 방수층을 재시공하는 전면개량 구간(12.45㎞)과 아스팔트 상부표층만 절삭해 덧씌우는 부분개량 구간(9.55㎞)으로 나눠 도로를 전면 재포장하기로 했다.

공단은 오는 30일부터 8월 말까지 성산 · 양화대교 방면 진출입로~연희램프 양방향 구간(4.84㎞)에서 먼저 공사를 한다.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피서 인파로 시내 차량통행이 줄어드는 시기를 선택,주말과 평일 야간(오후 11시~오전 6시)에 편도 3차로 중 1차로를 통제하고 공사한다. 비가 많이 내릴 경우 공사는 9월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홍은~연희 구간과 월곡~동부간선도로 진출 구간을,2013년에는 길음~홍은 구간과 길음~월곡 구간을,2014년에는 동부간선 진입구간~길음 구간과 홍제~길음 구간을 각각 보수할 계획이다. 이용선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공사 기간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다른 도로를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