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투신 등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2140선을 회복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13포인트(0.71%) 오른 2145.20으로 장을 마쳤다.

혼조세를 이어가던 지수는 장 후반 들어 상승폭을 키워 거래일 기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뉴욕증시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추가 경기부양 조치에 대한 부정적 언급에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기관이 연이틀 '사자'에 나서면서 장중 상승 반전했으나 오후 한때 하락 전환하는 등 다소 불안한 형국을 보였다.

외국인이 나흘째 '팔자'에 나서 136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관이 장 후반 매수세를 강화해 2203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친 반면 개인은 장 막판 매물을 쏟아내 147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도 오후 들어 매수 우위 기조를 강화했다. 차익거래는 498억원, 비차익 거래는 2154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265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계업종이 2% 넘게 뛰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자회사 밥캣의 수익성 개선이 부각되면서 2%대 상승하는 등 일부 두산그룹주들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대상, 오리온, 롯데삼강 등 음식료주들이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해당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은행, 의약품, 섬유의복 등 내수 업종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이 상승했지만 포스코, 현대모비스, KB금융 등은 하락 마감했다.

새내기주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8% 넘게 뛰었고 광희리츠가 이틀째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하이마트는 2분기 호실적 기대를 바탕으로 사흘째 상승, 상장 이후 처음으로 공모가(5만9000원)를 넘어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8개 등 578개 종목이 올랐고, 254개 종목은 하락했다. 68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