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유로존 채무위기와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 문제 등으로 바다 건너 상황이 좋지 않다.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고는 있지만 이들 변수가 주로 정치 이슈에 얽혀 있다는 점에서 그 결과를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

다행스러운 것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국내 증시가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변동성이 심해 적극적인 시장 대응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에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설계된 절대수익추구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고수익을 추구하면서 위험을 키우는 것보다 꾸준히 시장금리 이상의 수익을 내는 전략이 더 유력해 보이기 때문이다.

절대수익 추구 전략은 전통적인 차익거래 관련 상품부터 최근 부상하고 있는 헤지펀드까지 다양한 영역의 상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자산배분에 따른 효과를 높이는 데도 이런 상품은 효과적이다.

주요 투자전략으로는 △코스피200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이 일정 범위 이상 벌어지는 기회를 활용하는 지수 차익거래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이 일정 범위 이상 벌어지는 기회를 활용하는 종목 차익거래 △상품 선물의 월물 간 · 상품 간 · 시장 간 차이를 활용하는 상품 차익거래 △국가별 주요 지수 간 가격이 일정 범위 이상 벌어지는 기회를 활용하는 글로벌 지수차익거래 등이 있다.

헤지펀드의 기본적인 전략인 롱쇼트 전략도 해당된다. 이는 고평가된 자산은 매도(쇼트)하고 저평가된 자산을 매수(롱)해 주가의 상승이나 하락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이익을 거두는 전략이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시기이다.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을 활용하며 대응하는 것도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좋은 방법이다.

김정환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장 kjho615@wooriw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