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결제시장, 핫머니 놀이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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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축통화 만들려다 '골머리'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하던 중국이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위안화 결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단기 투기자금인 '핫머니'가 대량 유입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위기 이후 달러화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는 틈을 타 위안화를 달러와 유로화처럼 무역과 국제대출 투자 등에서 통용되는 기축통화로 키우려던 중국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당초 무역 결제 대금으로 달러 대신 위안화를 사용하게끔 중국과 교역을 하는 업체들에 권고했다. 위안화의 활용도를 높여 중국 수출업체들의 환거래 위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위안화 환전이 자유로워지면서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환차익을 노린 해외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중국은 과도한 핫머니 유입 함정에 빠졌다고 WSJ는 분석했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은 중국의 외환보유액 규모가 올 5월 말 3조400억달러에서 지난달 말 3조1975억달러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주차오핑 중국 인민은행 자문역은 "중국 정부는 당초 위안화 결제를 확대하면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달러화 자산 비중이 감소해 3조달러가 넘는 과도한 외환보유액의 규모를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위안화 결제가 중국 기업의 환위험을 줄여주지 못했고 해외 기업만 도와주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과 유럽의 경제 위축 탓에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핫머니가 중국 쪽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위기 이후 달러화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는 틈을 타 위안화를 달러와 유로화처럼 무역과 국제대출 투자 등에서 통용되는 기축통화로 키우려던 중국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당초 무역 결제 대금으로 달러 대신 위안화를 사용하게끔 중국과 교역을 하는 업체들에 권고했다. 위안화의 활용도를 높여 중국 수출업체들의 환거래 위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위안화 환전이 자유로워지면서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환차익을 노린 해외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중국은 과도한 핫머니 유입 함정에 빠졌다고 WSJ는 분석했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은 중국의 외환보유액 규모가 올 5월 말 3조400억달러에서 지난달 말 3조1975억달러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주차오핑 중국 인민은행 자문역은 "중국 정부는 당초 위안화 결제를 확대하면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달러화 자산 비중이 감소해 3조달러가 넘는 과도한 외환보유액의 규모를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위안화 결제가 중국 기업의 환위험을 줄여주지 못했고 해외 기업만 도와주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과 유럽의 경제 위축 탓에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핫머니가 중국 쪽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