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지방행정공제회 등 공제회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주식거래를 해 차익을 챙기거나,투자 과정에서 검토를 제대로 안해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이 우려되는 등 업무 태만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15일 공개한 5개 공제회에 대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지방행정공제회 투자부서 직원 A씨는 부인 명의로 주식계좌를 만든 후 공제회가 투자할 종목을 당일 아침에 사고 값이 오르면 파는 수법으로 1억1838만원의 수익을 챙겼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 B씨는 결제자의 도장을 위조해 공금으로 텔레비전과 상품권 수백만원어치를 샀다가 적발됐다.

투자 검토를 제대로 안해 1800억여원의 손실이 우려되는 사례도 적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2007년 판교 일대 부동산 사업 참여를 위해 1230억여원을 투자해 프로젝트 회사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투자 검토 담당자 C씨는 투자위험에 대한 관리 방안을 상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