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이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코픽스(COFIX · 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올라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말 은행 등 예금취급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잔액이 61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5월 한 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5조7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예금취급 금융회사는 은행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상호금융사 등이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40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3000억원 늘어났다. 증가폭은 전월 2조5000억원보다 8000억원 확대됐다.

은행연합회는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전달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연 3.7%,잔액 기준으로는 0.05%포인트 오른 연 3.93%로 각각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신규취급액 기준은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잔액 기준은 5개월째 올랐다. 코픽스 금리는 은행 담보대출자의 90% 이상이 기준으로 삼는 지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