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회가 14일 담배를 보이게 내놓고 팔 수 없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금연 환경 수정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 법에 따르면 담배를 파는 가게들은 내년 7월부터 모든 담배 제품과 담배 광고를 더 이상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는 담배를 파는 모든 가게들이 1년 뒤에는 지금과 달리 담배를 완전히 감추어 놓고 손님들의 요구할 때만 꺼내서 팔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타리아나 투리아 보건 차관은 담배업계가 청소년들을 유혹하기 위해 담배 제품들을 진열해왔다고 뉴질랜드 언론에 밝혔다.
투리아 차관은 “사람들이 우유와 신문을 사기 위해 편의점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들어가면 오로지 담배 진열장 밖에 눈에 들어오는 게 없다” 며 "그처럼 담배를 진열해 놓음으로써 청소년들에게 흡연을 부추기는 것은 물론 담배를 끊는 것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추진하게 될 법안에는 담배를 단순 포장토록 할 것이라며 이는 담배 업계가 강력하게 반대하는 또 다른 중대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언 리즈-갤로웨이 노동당 의원은 뉴질랜드도 이웃나라 호주의 예를 따라 담뱃갑을 단순 포장토록 하고 자동 판매기도 목표로 삼아 단속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