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지형도도 바뀌고 있다.

불과 1년 전까지 부동의 코스닥 대장주로 군림했던 서울반도체는 15일 시가총액 5위권으로 미끄러졌다. 새 대장주로 등극한 셀트리온은 연일 코스닥시장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년 전 시총 6위와 7위였던 CJ오쇼핑다음의 약진도 눈에 띈다. 두 종목은 '2인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시총 10위권에 포진했던 메가스터디태웅은 각각 16위와 17위로 밀려났다. 정부의 사교육비 절감 방침과 실적 부진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이들을 대신해 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CJ E&M과 네오위즈게임즈가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시총 20위권 내 지형 변화도 심하다. 반도체 장비 원천기술을 보유한 주성엔지니어링은 20위권 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하나투어도 강등의 수모를 겪었다.

빈자리는 자동차 부품주와 바이오주들이 채웠다. 성우하이텍은 1년 전 19위에서 13위로 뛰었다. 세계 최초로 췌장암 항암백신을 개발 중인 젬백스는 1년 전 80위에서 18위로,분자진단업체 씨젠은 89위에서 20위로 도약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