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아이폰 위치 추적에 대한 집단 손해배상 소송 참여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5일 법무법인 미래로에 따르면 집단 소송을 위해 개통한 인터넷 사이트(sueapple.co.kr) 가입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미래로 측은 “지난 14일 저녁 8시께 사이트를 재개통했고 13시간이 지난 15일 오전 9시 현재 가입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며 “10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소송 비용을 결제했다”고 설명했다.한 사람 당 소송비용은 1만6900원이다.

미래로 측은 이달 말까지 1차 소송인단을 모집한 뒤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과 창원지법에 각각 불법 위치정보 수집에 따른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내기로 했다.향후 2,3차 추가 소송도 낼 계획이다.

이 로펌은 승소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소송 참가자 대상을 지난 5월1일 이전 아이폰·아이패드 구입자로 한정했다.애플의 위치정보 수집문제가 불거진 때는 지난 4월인만큼 그 이후에 아이폰 등을 구입한 이들은 위치정보 수집 여부를 사전에 인지하고 샀기 때문이다.

애플로부터 1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받은 뒤 집단소송을 추진한 김형석 변호사는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는 누구든지 개인이나 소유자의 동의 없이 개인의 위치정보를 수집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며 “명백한 사생활 침해 등 위헌적 요소를 문제 삼아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