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에는 장거리 운행을 하는 경우가 많아 출발하기 전에 차 상태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휴가철을 위한 간단한 차량 점검과 응급 대처법을 소개한다.

◆출발 전 이것만은 '확인'



우선 냉각수를 살펴봐야 한다. 여름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냉각수가 줄어들 수 있다. 냉각수가 부족하면 무더운 여름에 엔진이 과열돼 차량 운행에 지장을 준다. 출발 전 차량을 공회전 상태로 놓고 냉각수 탱크를 체크하고,최대치까지 채워 주는 게 좋다. 냉각수는 수돗물이 좋다. 생수를 넣으면 물 안에 철분이 있어 엔진을 부식시킬 수 있다.

냉각팬도 점검해야 한다. 라디에이터와 엔진룸 사이에는 엔진을 냉각시켜 주는 냉각팬이 달려 있다. 냉각팬을 돌리는 컨넥터가 제대로 연결돼 있지 않으면 엔진 과열을 일으킬 수 있다. 시동을 켜고 주차한 상태에서 10분간 '웅'하며 냉각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나지 않으면 즉시 가까운 정비센터에서 수리를 받아야 한다.

엔진오일은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평소에 점검하고 있다고 생각해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거리 고속 주행에 따른 엔진의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점검해야 한다. 평탄한 곳에서 엔진을 완전히 식힌 다음 오일 레벨 게이지를 끼웠다 빼면 된다. 와이퍼도 점검해야 한다. 와이퍼를 작동시켜 '삑삑' 소리가 나거나 유리창에 수막이 생기면 수명이 다한 것이므로 교환해 줘야 한다. 비오는 날 갑자기 와이퍼 모터가 고장났을 경우 담뱃재를 유리창에 문지르면 잠시 동안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타이어는 여름철에 공기가 뜨거워지면 팽창할 수 있다. 따라서 장거리 운행 전이나 중간에 한번쯤은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 수준인지 확인하는 게 좋다. 또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연료를 가득 채우고 비상용 전구 퓨즈,차량용 공구,삼각 표지판 등을 준비하면 좋다.

◆자동차 업체들,무상점검 서비스


자동차 업체들은 여름철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를 입은 차량에 특별 점검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현대 · 기아자동차는 오는 10월 말까지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함께 호우 피해 차량 특별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영 서비스센터와 서비스 협력사 등을 통해 피해 차량의 엔진,변속기,점화장치 등을 무상으로 점검해 준다.

자동차 업체들의 바캉스 지원 이벤트도 풍성하다. 쌍용자동차는 할부 프로그램 중 바캉스 슬림 할부를 선택하는 고객 가운데 추첨으로 70명을 선정,4인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펜션 무료 이용권을 주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