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 때는 레저형 부동산을 둘러보는 일정을 계획에 포함시키면 좋을 듯하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초대형 호재가 향후 레저형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달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막대한 경제효과…'상전벽해'


동계올림픽 개최로 얻는 전국의 총 생산유발 효과는 20조4973억원에 달한다. 이는 1988년 서울올림픽의 5배,2002년 월드컵의 2배에 이르는 규모다. 강원도 내에서만도 11조608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주~강릉 간 고속전철과 제2영동고속도로,동해 · 동서고속도로 등 유보돼 있던 교통망 구축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철도와 수도권 복선전철,원주~강릉 간 고속전철을 통해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68분,서울에서 평창까지 50분에 닿을 수 있다.

◆평창 인근 레저형 부동산 '눈길'

김지훈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그간 다소 침체됐던 평창과 인근 부동산시장이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초대형 호재로 다시 한번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올림픽 유치 확정 이후 평창과 인근 지역의 부동산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분양 중인 펜션이나 리조트 문의가 급등했다.

일단 평창 동계올림픽 주경기장인 알펜시아 리조트가 눈길을 끈다. 유치 확정 이전에 공급했던 저가형 회원권(300만~3300만원)과는 별개로,확정 이후에는 회원혜택을 강화한 회원권(2500만~6000만원)을 내놓기로 했다.

평창군 봉평면 '숲속의 요정' 펜션은 인근에 54㏊(16만평)의 자연휴양림 개장이 예정돼 있는 '친환경 펜션'이다. 분양가의 8%만큼 펜션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투자금의 3~15%에 해당하는 수익금을 지급한다. 단지 앞에서 408번 지방도로 확 · 포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횡성군 갑천면 '횡성레이크빌' 펜션은 서울 강남에서 자동차로 1시간40분 거리에 있는 점이 인기요인이다. 1단지 40가구의 분양이 먼저 완료됐고 2단지 25가구를 현재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1억8000만~3억5000만원으로 다양하다.

◆휴양 리조트 · 전원주택도 각광



구매자 성향에 따라 조금 더 차분한 휴양 리조트 · 전원주택을 선택할 수도 있다. 영월군 주천리의 '산이실전원마을'은 치유형 전원주택의 좋은 예다. 아토피,암,당뇨병 등의 질환을 앓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분양하고 있다. 총 3만6300㎡의 대지에 29가구를 분양하며 선시공 후분양 형태로 현재 모두 완공됐다. 집집마다 텃밭이 660㎡(200평)씩 제공되고 원주에서 1시간 거리에 있다. 핀란드산 통나무에 황토바닥으로 만들어진 만큼 분양가는 다소 높다. 집값만 3.3㎡당 600만~650만원 선이다.

충북 제천의 리솜포레스트는 '선진국형 휴양 리조트'를 컨셉트로 개발한 단지다. 회원권을 구매하면 안면도 · 덕산 리솜리조트와 중국 웨이하이 골프장,힐데스하임 · 대호단양 · 하이원리조트CC 등 국내 골프장 할인혜택을 준다. 객실료 및 부대시설요금 50% 할인 혜택도 투자자의 눈길을 끈다. 호텔동 · 빌라동으로 이뤄졌고 총 402실이다. 분양가는 계좌당 2700만~2억7000만원이다.

박한신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