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펀드 시황] 국내 주식형 대부분 마이너스…러시아·베트남 펀드 선방
해법을 찾는 듯하던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확산 기미를 보이면서 전 세계 증시가 출렁거렸다. 지난주(7월8~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31% 하락해 2130.07포인트로 밀려났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2.28%)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내 주식혼합형은 -1.23% 손실을 냈고,국내 채권형펀드는 0.3% 수익을 냈다.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1.94%였다.

◆기타 인덱스 펀드 4%대 수익률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모든 유형이 마이너스였다. 특히 섹터전략형 펀드가 -4.11%로 가장 부진했다. 정보기술(IT)과 운송장비 업종 등의 낙폭이 큰 탓에 이들 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던 펀드들이 부진한 성과를 낸 것이다. 이어 그룹주(-3.41%)와 코스피200지수 외의 지수를 따르는 기타 인덱스(-3.41%) 등도 수익률이 저조했다. 반면 중소형주들의 주가가 힘을 받으면서 중형가치형 펀드는 -1.06%로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고,배당주(-1.93%)와 대형중립형(-1.96%)도 선방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69개 펀드 중 4개 펀드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올렸다.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1 C4'가 1.56% 수익을 냈다. '동양중소형고배당1 C'(0.77%) '삼성중소형포커스1 A'(0.41%) '유리스몰뷰티 C/C'(0.04%)의 수익률도 플러스였다. 반면 '하나UBS IT코리아1 A'는 -4.67%로 크게 부진했다. 코스피지수가 오를 때 더 많이 올랐던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A'는 하락장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며 -4.43%의 손실을 냈다.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 A'(-3.96%)와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 C5'(-3.59%)도 하위권으로 처졌다.

◆브라질펀드 부진 지속

해외주식형 펀드에선 러시아펀드가 0.33% 손실에 그치며 가장 양호했다. 러시아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2.30%)에서도 2.96%인 말레이시아펀드와 더불어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드물게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주엔 베트남(-0.68%) 말레이시아(-0.98%) 등 동남아 펀드들이 선방했다. 브라질 펀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계속되며 -3.86%로 저조했다. 지역별로 남미(-2.68%)와 유럽(-2.22%)의 수익률이 낮았고,동남아(0.32%)와 유럽신흥국(-0.61%)은 양호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 221개 중 19개가 수익을 냈다. 금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골드(H) A'는 4.75%였고,'PCA차이나드래곤A셰어A-1 A'(1.38%) '블랙록월드광업주(H) A'(1.0%) '미래에셋차이나A셰어1(H) A'(0.93%)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 1'(-5.19%)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1 A'(-4.62%) 'JP모간브라질 A'(-4.23%) 등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