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캔 업계에 참치캔 제품의 '콜레스테롤 함유'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최근 CJ제일제당이 참치캔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에 참여하면서 부터.

CJ제일제당은 자사 신제품의 경우 참치와 물 만으로 구성돼 지방 및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다(0%)고 소개했다.반면 기존에 나와 있는 참치캔 제품에는 기름이 들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방 및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지 않아 어린이들을 위한 요리와 다이어트를 위한 영양식으로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존 참치캔 제조업체들이 발끈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참치캔 시장 1위 업체인 동원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홍보문구로 소비자들이 기존 기름 참치캔을 건강에 안 좋은 상품으로 오해할 수 있다"며 "참치캔 제품에는 적당량의 콜레스테롤이 함유돼 있고 건강에 좋은 식물성 기름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참치 자체에 지방이 있어 지방 0%의 제품은 나올 수가 없다"며 "지방이 포함돼 있는 참치 제품에 콜레스테롤 전혀 없다는 것도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름을 뺀 두부 제품의 경우 타사제품과 비교하기 위해 '기름'을 강조했지만 이번 제품의 경우 기존 참치캔 제품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이 제품은 기존 상품과 종류가 아예 다르다"며 "보통 참치캔에 있는 기름을 따라 버리고 먹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물을 넣은 차별화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앞서 커피믹스시장에서도 업체들 간 '카제인나트륨' 신경전이 벌어진 바 있다.

지난 2월 남양유업이 '카제인나트륨을 뺀' 커피믹스 제품을 선보이며 기존 커피믹스 제품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일어났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남양유업이 타사 제품을 비방할 수 있다고 판단, 광고 카피를 수정하도록 지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