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인수'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주당 300원의 중간배당도 실시한다.

하나금융은 18일부터 20일까지 강원 용평에서 김승유 회장을 비롯해 김정태 하나은행장,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와 이사회 멤버,은행 부행장급 주요 임원들이 모여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했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김승유 회장의 아이디어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모여 내년 비전을 주제로 토론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연례적인 행사는 아니다"고 17일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 인수가 장기화되면서 하나금융의 일부 영업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 데다 장기 성장동력 확보 등에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각 계열사 대표 및 사업그룹대표(BU장)들이 2011년 하반기 경영전략 등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금융당국의 승인 보류로 외환은행 인수가 지연됨에 따라 발생하는 영업력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이 지난해 6월 말 30조3900억원에서 지난 5월 말 29조5800억원으로 8100억원가량 줄어드는 등 일부 부문에서 영업력 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퇴직연금 분야에서도 지난해 하반기 3000억원가량 확대한 하나은행은 올해 5월까지 그 절반 수준인 1400억원 늘리는 데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기본자산 기준으로 우리금융,신한금융,KB금융,농협에 뒤져 있고 기업은행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또 오는 20일 이사회에서 주당 300원가량의 중간배당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에도 7월 주당 300원(총 729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