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읽는 경제] 美 6월 일자리 증가 15만개냐 1만8000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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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ADP 2개 지표 헷갈려
정부 일자리 포함 여부로 오차
정부 일자리 포함 여부로 오차
미국의 고용정보업체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미국의 민간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15만7000개 증가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예상치 7만개의 두 배가 넘는 일자리가 생겼다는 소식에 뉴욕 다우지수는 그날 0.7%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 노동부가 다음날 발표한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월 대비 1만8000개 증가에 그쳐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1%가량의 급락세를 보인 끝에 0.5% 하락해 전날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매월 초 미국에서는 두 가지 고용지표가 나온다. 노동부는 전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를 매월 첫째주 금요일 발표한다. 미국 정부의 공식 고용통계로 미국 내 12만개 기업이 매달 12일이 포함된 주에 보내는 보고서를 토대로 작성한다.
ADP는 노동부보다 하루 앞선 첫째주 목요일 민간 고용보고서를 내놓는다. ADP는 이 회사에 급여이체 업무를 위탁한 35만개 기업의 이체 실적을 바탕으로 전달 취업자 수를 집계한다. ADP 고용보고서는 노동부 공식 통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인식돼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노동부와 ADP의 고용통계는 올 들어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달처럼 크게 엇갈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우선 두 기관의 조사 범위가 다르다. 노동부의 비농업 취업자 수에는 연방정부 및 주정부의 취업자가 포함되는 반면 ADP 통계에서는 정부 부문이 제외된다. 지난달 미국 정부 부문 취업자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방정부의 대규모 감원으로 3만9000명 감소했지만 ADP 통계에는 이런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
전문 통계기관이 아닌 ADP의 자료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ADP는 과학적인 표본 추출 과정 없이 급여이체를 위탁한 35만개 기업의 자료를 단순 합산한다"며 "대상 기업이 중소기업에 치우쳐 있어 표본의 대표성이 약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도 미국의 주요 고용지표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올해 초 글로벌 금융위기 전 수준인 40만명 미만으로 감소했다 최근 다시 4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미국 실업률도 9.2%로 3개월 연속 상승,고용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매월 초 미국에서는 두 가지 고용지표가 나온다. 노동부는 전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를 매월 첫째주 금요일 발표한다. 미국 정부의 공식 고용통계로 미국 내 12만개 기업이 매달 12일이 포함된 주에 보내는 보고서를 토대로 작성한다.
ADP는 노동부보다 하루 앞선 첫째주 목요일 민간 고용보고서를 내놓는다. ADP는 이 회사에 급여이체 업무를 위탁한 35만개 기업의 이체 실적을 바탕으로 전달 취업자 수를 집계한다. ADP 고용보고서는 노동부 공식 통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인식돼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노동부와 ADP의 고용통계는 올 들어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달처럼 크게 엇갈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우선 두 기관의 조사 범위가 다르다. 노동부의 비농업 취업자 수에는 연방정부 및 주정부의 취업자가 포함되는 반면 ADP 통계에서는 정부 부문이 제외된다. 지난달 미국 정부 부문 취업자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방정부의 대규모 감원으로 3만9000명 감소했지만 ADP 통계에는 이런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
전문 통계기관이 아닌 ADP의 자료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ADP는 과학적인 표본 추출 과정 없이 급여이체를 위탁한 35만개 기업의 자료를 단순 합산한다"며 "대상 기업이 중소기업에 치우쳐 있어 표본의 대표성이 약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도 미국의 주요 고용지표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올해 초 글로벌 금융위기 전 수준인 40만명 미만으로 감소했다 최근 다시 4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미국 실업률도 9.2%로 3개월 연속 상승,고용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