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이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의 오리엔탈스포츠센터에서 16일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31일까지 16일 동안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내년에 열리는 런던올림픽의 전초전 격으로 박태환과 마이클 펠프스(미국),쑨양(중국),파울 비더만(독일)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대회엔 역대 최다인 181개국이 참가해 2220명의 선수가 65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다이빙과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이 16일부터 경기를 시작했으며,경영 종목은 24일부터 열린다.

박태환은 세계수영선수권 네 번째 도전인 올해 4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박태환은 18일 상하이에 입성해 현지 적응훈련을 마친 뒤 24일 자유형 400m를 시작으로 자유형 200m(25~26일)와 100m(27~28일) 경기를 펼친다.

박태환은 16세였던 2005년 몬트리올대회 때 처음으로 참가해 메달 획득엔 실패했다. 2007년 멜버른대회에선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역사상 첫 세계대회 금메달을 따낸 뒤 자유형 200m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2009년 로마대회에서 자유형 200m와 400m,1500m 등에서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박태환은 로마대회 때의 수모를 만회하기 위해 올해 1월 말부터 호주 브리즈번에서 마이클 볼 코치와 전지훈련을 진행해 왔다.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 평영 200m 금메달리스트 정다래는 평영 200m,남자 평영의 간판 최규웅은 평영 100m와 200m,지난해 전국체전 MVP 최혜라는 여자 접영 200m와 개인혼영 200m에서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