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디 오픈 '스폰서십 오픈'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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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개국 중계·갤러리 20만명
홈페이지 방문자 300만명
R&A, 5개기업에만 광고 허용
벤츠, 테니스 대신 골프 '올인'
두산은 코스관리 장비 후원
홈페이지 방문자 300만명
R&A, 5개기업에만 광고 허용
벤츠, 테니스 대신 골프 '올인'
두산은 코스관리 장비 후원
브리티시오픈이 열리고 있는 영국 남부의 샌드위치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장에서는 또 하나의 '디 오픈' 경쟁이 펼쳐졌다. 제한적으로 광고가 허용되는 메이저 골프대회에서 벌이는 기업들 간 '스폰서십 경쟁'이다.
◆브리티시오픈 5개 공식 후원기업
영국 왕립골프협회(R&A)는 브리티시오픈에서 롤렉스,HSBC,메르세데스-벤츠,니콘,두산 등 5개 기업에만 광고를 허용하고 있다.
롤렉스는 1978년에 브리티시오픈 후원을 시작했다. 올해로 33년째다. 니콘은 1993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국내 기업인 두산은 지난해부터 코스 관리 장비를 기증하며 공식 후원사가 됐다. 메르세데스-벤츠와 HSBC는 올해부터 5년간 계약했다.
브리티시오픈은 기업들에 매력적인 곳이다. TV로 세계 193개국에 중계되고 대회 기간 동안 공식 사이트(opengolf.com) 방문자 수가 3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대회에는 20만명의 갤러리가 몰렸다. '충성도'도 뛰어나다.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가 열린 지난 16일 비바람이 몰아치는 중에도 많은 갤러리들이 코스를 떠나지 않았다.
◆메르세데스,메이저대회 독식 노려
메르세데스는 최근 테니스에 쏟아부었던 마케팅 비용을 골프 스폰서십에 집중하고 있다.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후원하는 '스폰서십 그랜드슬램'을 노린다. 마스터스와 PGA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브리티시오픈을 추가한 것.하나 남은 US오픈은 2015년 렉서스의 후원 기간이 종료되면 추가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의 골프대회 후원은 BMW에 위협이 되고 있다. BMW는 주로 유러피언투어를 후원하고 있다.
독일의 컨설팅회사인 스포츠앤드마켓에 따르면 BMW가 3900만유로(584억원)를 써 골프 스폰서 1위였고 2위 메르세데스 2100만유로(314억원),3위 볼보 1500만유로(224억원)였다. 그 뒤로 현대-기아-도요타-아우디-렉서스 순으로 나타났다.
골프대회 후원의 개척자인 롤렉스는 남녀 골프 메이저대회 '스폰서십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유일한 기업이다. 1978년 브리티시오픈을 후원한 데 이어 바로 US오픈도 후원했다. 1994년부터 PGA오브 아메리카와 손잡고 PGA챔피언십,시니어PGA챔피언십,라이더컵 등을 지난해까지 후원했다. 마스터스는 2008년부터 후원하기 시작했다.
롤렉스에 자극을 받은 오메가도 골프대회 후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메가 유러피언마스터스'와 중국에서 열리는 '오메가 미션힐스월드컵''오메가 두바이 데저트클래식'을 개최하고 있다. 오메가는 롤렉스가 독점해오던 PGA오브 아메리카 스폰서를 빼앗아 올해부터 2016년까지 PGA챔피언십,시니어PGA챔피언십,라이더컵 등을 후원한다.
◆두산,현지에서 내년 장비 기증식
국내 유일의 브리티시오픈 후원사인 두산은 16일(현지시간)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장에서 내년에 쓸 골프장 관리 및 경기운영 장비 기증식을 가졌다.
이번에 기증한 장비는 경기 전후의 코스 조경과 각종 작업에 활용되는 텔레스코픽 핸들러(두산인프라코어 제작)다. 응급구조와 행사 진행에 사용될 유틸리티 비히클 2대도 포함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