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됐던 중소형주가 주목받으면서 펀드 시장에서도 중소형주 펀드가 대형 우량주 펀드 수익률을 넘어섰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권에 중소형주 펀드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펀드 중 올해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삼성중소형FOCUS 1 A'로 29.3%의 수익을 냈다. '알리안츠Best중소형 C/A 2'(22.5%)와 '유리스몰뷰티 C/C(21.7%),'하이중소형주플러스 1 A(17.5%) 등도 10위권에 들었다. 이들 4개 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각각 7.6%,5.8%,10.6%,4.9%로 최근에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중소형주 펀드는 올해 수익률이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4.76%)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교보악사코어셀렉션1 Af'(20.87%)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 A'(12.04%)와 같은 대형 우량주에 압축 투자하는 펀드를 능가하는 성과를 냈다.

이들 중소형주 펀드가 편입하고 있는 종목은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큰 상승률을 보였다. 대한유화가 100% 올랐고 에스엘(73.65%) 성우하이텍(71.13%) 코오롱인더스트리(69.59%) 세아베스틸(63.76%) 등이 모두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코스피 중형주지수도 연초 이후 12.16% 올라 3.09%에 그친 코스피 대형주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매력도가 더 높아 국내 기관 등이 중소형주에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