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선수들이 최근 6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면서 선수들을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타이거 우즈,비제이 싱,최경주,아니카 소렌스탐,박세리 등 미국에서 활약하던 톱랭커들을 대거 보유했던 'IMG(International Management Group)'가 지고 로리 매킬로이,리 웨스트우드 등 유럽 선수들을 거느리고 있는 'ISM(International Sports Management)'이 급부상하고 있다.

ISM은 마스터스를 제패한 찰 슈워젤,US오픈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대런 클라크 등 연속해서 3개 메이저대회를 소속 선수들이 석권하는 '상종가'를 치고 있다. 이 회사 대표의 이름인 앤드루 '처비' 챈들러를 본떠 '처비 슬램(Chubby slam)'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우즈가 2000~2001년 두 시즌에 걸쳐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휩쓸자 '타이거 슬램'이라는 말이 탄생했다. PGA챔피언십까지 석권하면 '처비 슬램'이 완성된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인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도 ISM 계약 선수여서 최근 5개 메이저대회에서 4개 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IMG는 최근 우즈와 계약 관계를 종료하면서 골프 쪽보다 다른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ISM의 골프 장악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