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어릴적 '멘토' 미군과 38년 만에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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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2사단, 페이스북 수소문 끝에 찾아
가수 인순이 씨(54)가 어린 시절 자신을 보살펴준 흑인 병사 로널드 루이스(58)와 38년 만에 재회했다. AP통신은 인순이가 지난 16일 미국 델라웨어주 노스이스턴 윌밍턴에 살고 있는 루이스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감격의 울음을 터트리며 그를 껴안았다고 보도했다.
루이스도 한국에서 복무하던 시절 혼혈아라고 따돌림당하던 외로운 한국 소녀가 유명한 가수로 성공했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인순이는 루이스의 정원에서 이웃들이 모인 가운데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열창하는 즉석공연을 가졌다.
인순이가 16세이던 1972년,동두천 미 제2보병사단에서 근무한 루이스는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병사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따돌림당하던 인순이에게 옷과 음식을 사주며 격려했다. 인순이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루이스의 눈을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1973년 루이스가 미국으로 돌아간 뒤 인순이는 그를 수소문했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 것은 미 2사단장인 마이클 터커 소장이 주도적으로 '루이스 찾기 캠페인'을 펼친 덕이다. 캠페인에 활용된 페이스북 덕분에 미 2사단은 1년여 만에 윌밍턴의 듀폰 실험실에서 일하고 있는 루이스를 찾는 데 성공했다.
평생의 은인을 만난 인순이는 "루이스야말로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은인"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루이스는 17일 뉴저지주 시코커스에서 열린 인순이의 콘서트에 초대돼 공연을 지켜봤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루이스도 한국에서 복무하던 시절 혼혈아라고 따돌림당하던 외로운 한국 소녀가 유명한 가수로 성공했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인순이는 루이스의 정원에서 이웃들이 모인 가운데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열창하는 즉석공연을 가졌다.
인순이가 16세이던 1972년,동두천 미 제2보병사단에서 근무한 루이스는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병사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따돌림당하던 인순이에게 옷과 음식을 사주며 격려했다. 인순이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루이스의 눈을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1973년 루이스가 미국으로 돌아간 뒤 인순이는 그를 수소문했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 것은 미 2사단장인 마이클 터커 소장이 주도적으로 '루이스 찾기 캠페인'을 펼친 덕이다. 캠페인에 활용된 페이스북 덕분에 미 2사단은 1년여 만에 윌밍턴의 듀폰 실험실에서 일하고 있는 루이스를 찾는 데 성공했다.
평생의 은인을 만난 인순이는 "루이스야말로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은인"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루이스는 17일 뉴저지주 시코커스에서 열린 인순이의 콘서트에 초대돼 공연을 지켜봤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