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사진)은 제약과 식품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인수 · 합병(M&A)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창립 2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방의약품 시장에 새롭게 진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초 일본 상위 제약사에 공동투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해 놓은 상태"라며 "조만간 정식 계약을 맺고 연내 한방의약품 개발에 대한 공동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국내 일반 제약 시장은 포화상태지만 한방 제약 분야는 아직 초재(기초재료)의 국가 표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분야 선도기업으로서 재료 물질의 표준화,과학화 등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내 중소 제약사에 대한 M&A도 검토해 천연물 신약,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콜마는 식품사업 분야의 덩치도 계속 키워 나가기로 했다. 윤 회장은 "식품계열 자회사인 푸드팜과 썬바이오텍을 합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건강기능식품과 유기농 천연식품 등을 개발 · 생산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충남 연기군에 썬바이오텍 공장을 착공하고 푸드팜 연구소를 이전할 예정이다. 1만㎡(3000평) 규모의 새 공장에선 천연 재료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등을 생산한다.

한국콜마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3000억원(3월 법인)이다. 윤 회장은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꾸준한 연구 · 개발(R&D)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미용 · 건강 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소람 기자 soram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