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마진거래 내세운 사행성 게임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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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0여곳에 게임장 생겨
처벌규정 없어 檢 수사 난항
처벌규정 없어 檢 수사 난항
FX마진거래(이종 통화 거래)를 내세운 사행성 게임이 성행하고 있다. '승률 50% 대박'을 내걸고 투자자들을 모으면서 전국 곳곳에 'FX마진거래 실천체험장'이라는 이름의 게임장까지 생기고 있다. 검찰이 내사에 나섰지만 뚜렷한 처벌 기준이 없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 및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FX렌트'라는 업체는 올초부터 본사가 매매하는 FX마진거래를 빌려준다며 투자자를 모집해 전국 51곳에 영업점을 냈다. 서울 개포동과 대치동 등 강남 일대는 물론 일산과 분당 등 신도시,경기도 화성,강원도 원주,경상남도 통영 등 지방에까지 영업점이 생겼다.
이들은 FX마진거래를 내걸고 있지만 실제 베팅은 FX마진거래와 상관없이 이뤄진다. 10분마다 호주 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가 오를지 내릴지에 베팅한다. 승률은 50%다. 맞히면 베팅금액의 100%를 받아 10%의 수수료를 제외한 90%의 이득을 얻는다. 틀리면 베팅금액을 모두 잃는다.
영업점마다 하루 수천만원의 거래가 이뤄져 전체 거래대금은 하루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FX렌트가 번화가에 영업점을 내고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지만 자본시장법 등 현행법에 근거 규정이 미흡해 감독당국은 단속에 손을 놓고 있다. 검찰이 내사에 나섰지만 6개월째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는 FX마진거래를 내세운 사행성 게임에 불과하다"며 "이를 단속하지 않으면 코스피지수,현대차 주가 등락에 베팅하는 비슷한 사행성 게임이 성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18일 관련 업계 및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FX렌트'라는 업체는 올초부터 본사가 매매하는 FX마진거래를 빌려준다며 투자자를 모집해 전국 51곳에 영업점을 냈다. 서울 개포동과 대치동 등 강남 일대는 물론 일산과 분당 등 신도시,경기도 화성,강원도 원주,경상남도 통영 등 지방에까지 영업점이 생겼다.
이들은 FX마진거래를 내걸고 있지만 실제 베팅은 FX마진거래와 상관없이 이뤄진다. 10분마다 호주 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가 오를지 내릴지에 베팅한다. 승률은 50%다. 맞히면 베팅금액의 100%를 받아 10%의 수수료를 제외한 90%의 이득을 얻는다. 틀리면 베팅금액을 모두 잃는다.
영업점마다 하루 수천만원의 거래가 이뤄져 전체 거래대금은 하루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FX렌트가 번화가에 영업점을 내고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지만 자본시장법 등 현행법에 근거 규정이 미흡해 감독당국은 단속에 손을 놓고 있다. 검찰이 내사에 나섰지만 6개월째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는 FX마진거래를 내세운 사행성 게임에 불과하다"며 "이를 단속하지 않으면 코스피지수,현대차 주가 등락에 베팅하는 비슷한 사행성 게임이 성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