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ㆍ수출 '쑥쑥'…기계株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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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공작기계 수주 75%↑…日경쟁업체 부진 반사이익
심팩·성진지오텍·삼익THK…증시 조정 불구 '고공행진'
심팩·성진지오텍·삼익THK…증시 조정 불구 '고공행진'
공작 건설 플랜트 등 기계업종이 수출호황에 따른 실적모멘텀을 등에 업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기계업종지수는 코스피지수 조정에도 불구하고 1.39%(20.79포인트) 상승한 1520.31에 마감됐다. 4일 연속 상승세다. 이 기간 상승률은 8.64%에 달했다. 국내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설비 투자에 힘입어 내공을 다져온 기계업종이 글로벌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성장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턴어라운드하는 실적
기계업종은 상반기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산업재 수요는 꾸준히 늘었지만 미국 경기 부진과 유럽 재정위기,중국의 긴축정책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중국 굴삭기 시장이 부진하면서 기계업종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기계업종지수를 밑으로 끌어 내렸다.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복규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와 IT 업체들의 설비 투자에 따라 기계업종이 내수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일본 지진 사태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의 수요까지 늘면서 최대 호황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 발주로 성진지오텍,비에치아이,티에스엠텍,세원셀론텍,S&TC,성광벤드,하이록코리아 등 플랜트 부품과 설비 업체들도 하반기 실적모멘텀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증가하는 수출 물량
한국공작기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공작기계 수주액은 1조27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8% 증가했다. 내수는 작년보다 46.9% 증가한 6713억원,수출은 124.8% 늘어난 604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크게 줄었던 선진국 수출 물량이 각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에 따라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는 덕분이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경쟁 국가들의 환율 강세와 최대 경쟁국인 일본의 장기침체가 한국 기계업체들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수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 말 엔화 급등에 이어 도요타자동차의 대량 리콜,대지진 등으로 일본 기계산업이 침체에 빠진 것도 국내 기계업종에 반사이익을 안기고 있다.
플랜트 부문의 성장세도 크다. 지난 2분기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120억달러로 작년보다 43% 증가했다. 석유와 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수요 확대로 중동에서 플랜트 프로젝트 발주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랜트 수주 증가로 플랜트 기자재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미 주요 피팅(배관 이음쇠) 업체들의 신규 수주는 과거 최대 수준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피팅 업체인 성광벤드의 2분기 수주액은 875억원을 기록했다. 종전 분기 최대치였던 820억원(2008년 3분기)을 넘어섰다. 태광도 수주에 호조를 보이고 있어 분기 최대 수주액 927억원(2008년 2분기)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임근호/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턴어라운드하는 실적
기계업종은 상반기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산업재 수요는 꾸준히 늘었지만 미국 경기 부진과 유럽 재정위기,중국의 긴축정책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중국 굴삭기 시장이 부진하면서 기계업종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기계업종지수를 밑으로 끌어 내렸다.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복규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와 IT 업체들의 설비 투자에 따라 기계업종이 내수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일본 지진 사태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의 수요까지 늘면서 최대 호황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 발주로 성진지오텍,비에치아이,티에스엠텍,세원셀론텍,S&TC,성광벤드,하이록코리아 등 플랜트 부품과 설비 업체들도 하반기 실적모멘텀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증가하는 수출 물량
한국공작기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공작기계 수주액은 1조27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8% 증가했다. 내수는 작년보다 46.9% 증가한 6713억원,수출은 124.8% 늘어난 604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크게 줄었던 선진국 수출 물량이 각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에 따라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는 덕분이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경쟁 국가들의 환율 강세와 최대 경쟁국인 일본의 장기침체가 한국 기계업체들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수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 말 엔화 급등에 이어 도요타자동차의 대량 리콜,대지진 등으로 일본 기계산업이 침체에 빠진 것도 국내 기계업종에 반사이익을 안기고 있다.
플랜트 부문의 성장세도 크다. 지난 2분기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120억달러로 작년보다 43% 증가했다. 석유와 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수요 확대로 중동에서 플랜트 프로젝트 발주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랜트 수주 증가로 플랜트 기자재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미 주요 피팅(배관 이음쇠) 업체들의 신규 수주는 과거 최대 수준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피팅 업체인 성광벤드의 2분기 수주액은 875억원을 기록했다. 종전 분기 최대치였던 820억원(2008년 3분기)을 넘어섰다. 태광도 수주에 호조를 보이고 있어 분기 최대 수주액 927억원(2008년 2분기)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임근호/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