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산업은 시공능력 순위 100위권 내의 1군업체인데다 주택공급도 적잖게 해온 회사인데도 불구하고 건설업계 종사자들조차 고개를 갸웃거린다.회사 명칭이 영어 이니셜로 돼있고 ‘건설’이란 단어도 붙지않아 업종파악이 쉽지않은 까닭이다.더욱이 모기업인 계룡건설의 주택브랜드인 ‘리슈빌’을 사용해온 탓에 회사가 외부로 알려질 기회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한요인이다.
1987년 설립된 KR산업(옛 고속도로관리공단)은 고속도로의 건설·유지관리,휴게시설 운영 등이 주력사업인 업체다.2002년 12월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따라 충북지역의 대표 건설사인 계룡건설에 인수됐다.이후 주택·건축·조경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며 종합건설사로 탈바꿈했다.
경기도 이천에 본사를 둔 KR산업은 전체 직원이 600명 남짓이다.지난해 매출은 3436억원으로,휴게소 운영과 고속도로 유지보수 부문이 매출의 50%를 웃돌았다.경기도 남양주 별내지구,김포 한강신도시 등지에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공사도 수주해서 진행중이다.
최근 고양 삼송지구에 분양한 리슈빌은 1024가구의 대단지로 최근에 이 회사가 자체 시행·시공하는 단지다.내년 6월쯤에는 화성 동탄2지구에서 630가구 규모의 리슈빌을 내놓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유지·휴게소 부문 매출실적이 양호해서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부동산 개발사업 추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