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洪,“먹고 사는 문제 아닌데,고액 연봉 파업은 설득력이 없다.” 민노총과 선긋기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18일 유성기업 사태와 관련,“먹고 사는 문제도 아니고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 파업을 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취임후 민주노총 지도부와 가진 첫 면담에서 김영훈 위원장 등이 유성기업 직장폐쇄 철회와 근로자 전원 현장 복귀에 대한 조치를 건의하자 이같이 말했다.민노총의 과격시위 등에 대해 명확히 선긋기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 청문회를 추진해야 한다고 요청하자 “(그 문제는) 원래 원내대표 소관 아닌가.황우여 원내대표와 논의하기 바란다”며 즉답을 피했다.

홍 대표는 이어 민노총이 교사들의 정치자금 후원과 정치참여를 보장하는 관련 법과 2004년 노무현 정부 시절 공무원노조특별법 입법 과정에서 징계받은 공무원에 대한 복직을 담은 특별법을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 달라고 요청한데 대해서도 “자료를 보고 검토해 보겠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고 배석한 김기현 대변인이 전했다.

홍 대표는 이날 민노총 지도부에 “한나라당이나 민노총이나 모두 친서민이란 지향점은 같다.다만 민노총은 급진적이고 한나라당은 점진적이란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내가) 서민특위원장을 맡았을 때 참여연대가 제안해 하도급 개선과 중소기업의 기술탈취에 징벌적 배상하는 안을 입법한 것처럼 편가르지 말고 좋은 정책이 있으면 제안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